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대담하고 있는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사진=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갈무리)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대담하고 있는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사진=중앙일보 유튜브 채널 갈무리)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중간 조치’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라 랩-후퍼(Mira Rapp-Hooper)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4일 서울에서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랩-후퍼 선임보좌관은 이날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특별대담을 갖고 북-미 간 외교 재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북한과 위협 감소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중간 조치들도 고려할 용의가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지역과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키고 제거하기 위한 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긴장 완화 등을 위해 북한과 더 많고 정기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국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와 관련해서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양국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상당한 양의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장비 및 재료와 더불어 기타 첨단기술을 포함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는 이날 대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이미 제기된 바 있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핵잠수함 관련 기술 이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련과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첨단 군사기술을 북한에 제공하는 데 매우 인색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활을 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북한제 무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계산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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