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네바본부에서 열린 제54차 유엔 인권이사회(사진=UN)
유엔 제네바본부에서 열린 제54차 유엔 인권이사회(사진=UN)

5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논의가 열렸다.

55차 유엔 인권이사회 부대행사로 스위스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북한 인권 단체 한보이스(HanVoice)가 20개 시민 단체를 대표해 ‘북한 주민을 향한 새로운 여명을 향해'를 주제로 회의를 주최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14개 정부의 공동 후원으로 탈북민 3명과 한국 대표부, 미셸 테일러 유엔 인권이사회 주재 미국 대사, 패트리샤 맥컬라 제네바 주재 캐나다 차석대사가 발언자로 참석했다.

이날 탈북민 출신 김규리 씨는 지난해 11월 북송된 동생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걱정하며 “그들이 자유를 얻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회의에서 연합 성명을 낭독한 김일혁 씨는 2014년 발표된 COI 보고서를 갱신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담고, 중국의 강제북송 금지 조치와 북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대표부는 “경제적 이유로 인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오는 사람들은 불법 이민자”이며 “난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강제송환금지원칙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에서 자행되는 고문 또는 이른바 대규모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따라서 북한 사람에게 강제송환금지원칙을 적용하기 위한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보이스의 션 정 대표는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지금 북한은 암흑의 시대를 보내고 있지만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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