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보고관 "북한인권단체와 탈북민 피해자들의 의견과 목소리가 탈북민 상황 개선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

탈북민강제송환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과 살몬 특별보고관(사진=비상대책위)
탈북민강제송환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과 살몬 특별보고관(사진=비상대책위)

탈북민강제송환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한별)는 방한 중인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면담을 통해 올해 유엔인권이사회와 총회 결의안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책임당사국인 중국(China)을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15일 유엔난민기구 서울유엔사무소에서 살몬 특별보고관을 면담하고 최근 중국 내 탈북민 상황과 작년 10월 중국의 600명 탈북민 강제송환 이후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한별 위원장은 중국 당국이 현재도 중국 내 탈북민을 체포해 강제북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내 인신매매와 납치에 의한 탈북여성의 실종과 구금에 관해 증언하고, "중국의 탈북여성과 자녀들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방안이 조속히 마련돼 할 것"을 제안했다.

비대위의 자문위원인 김태훈변호사는 중국 내 탈북민들을 보호하고 접촉해야 할 책임기관이 유엔난민기구(UNHCR)라고 지적하면서, "베이징의 유엔난민기구가 제대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네바 유엔난민기구 본부에서 조속히 조정관을 보내어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작년 항조우 아시안 게임 폐막 직후 북송된 탈북민들의 최근 상황을 공유하며, "북송된 대다수 탈북민들이 김정은의 지시에 의한 보위부의 직접적인 조사와 고문 그리고 감금과 처형과 실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엔과 국제사회가 강제송환 탈북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송환의 피해자 가족인 이병림씨는 자신의 아들이 2009년에 중국으로부터 북송돼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이 됐고, 우영복 씨는 자신의 올케가 작년 대량북송 탈북민들과 함께 북송됐다고 밝혔다.

또 지명희씨는 자신의 강제북송 후 북한 개천교화소에서 보고 겪은 참담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인권단체와 탈북민 피해자들의 의견과 목소리가 탈북민 상황을 개선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3월 유엔인권이사회 기간 중에도 북한인권 시민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비대위위원장 이한별소장(북한인권증진센터)과 김태훈변호사(사단법인북한인권), 정베드로대표(북한정의연대), 우영복대표(탈북민강제송환피해자가족), 이병림(강제송환피해자가족), 지명희(강제송환후 개천교화소 수감)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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