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니세프(자료사진=유니세프)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니세프(자료사진=유니세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북한의 국경봉쇄로 지난해 기부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가 최근(14일) 공개한 ‘2023 연례보고서’(Country Office Annual Report 2023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North Korea)는 지난해 북한에 지원한 의약품이 1천140만 달러 상당이라고 밝혔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2일 전했다.

이는 유니세프가 2022년 지원한 715만 달러와 비교해 62% 증가한 액수다. 2021년에는 54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며 코로나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에도 지원금을 늘려왔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국경봉쇄로 북한을 떠난 직원들이 다시 북한으로 복귀하지 못함에 따라 유니세프 대북 사업에 대한 기부자들의 신뢰가 떨어져 기부금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유니세프 대북 사업을 지지해왔던 기부자들이 지원을 지속하거나 재개할 수 없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유니세프의 북한 결핵ˑ말라리아 퇴치 사업 활동을 지원해온 민간 국제협력단체인 ‘글로벌펀드’(Global Fund)의 대북 지원금이 올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펀드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3년 간 북한 내 결핵과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4천 20만 달러를 배정했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글로벌펀드는 지난 2020~2022년 북한에 4천17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이 중 약 36%인 1천494만 달러가 집행됐다.

유니세프는 국제 직원들이 북한에 복귀하도록 북한 측의 초청을 받을 때까지 올해 대북 사업을 축소해야 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복귀하자마자 의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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