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사진=UN)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사진=UN)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의 북한 및 이란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깊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2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오늘날 러시아와 이란, 북한과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고 말했다고 VOA가 23일 전했다.

이어 “2023년 12월 말부터 러시아군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에서 조달한 북한제 탄도미사일 40발 이상을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며 “러시아의 공격이 최소 10차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2023년 9월 이후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1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 즉 26만t에 달하는 군수품 혹은 관련 물자를 조달했으며, 이는 유엔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유엔주재 한국 차석대사는 “우리는 러시아가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함으로써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킬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함으로써 유엔 헌장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대표부의 시노 미츠코 차석대사는 “러시아는 북한에서 조달한 무기를 사용했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그 대가로 무엇을 얻는지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타의 프란체스카 가트 차석대사는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킬 뿐 아니라 바로 이 안보리의 권위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포함한 상당한 양의 군수품을 북한으로부터 활발히 공급받는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를 비난하는 것은 냉소적인 일”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 동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군사적, 재정적, 정치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패배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고 있다”며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상황은 비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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