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택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를 우려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취임식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에 입국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중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크렘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러시아를 보호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 특히 러시아의 군사 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전했다.

이어 “어떤 나라도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촉진할 기반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명백한 국제법 위반을 외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의 패트리샤 김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원치 않으면서도 북러 양국간 관계를 떨어뜨리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게 현재 미 행정부에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18일 기고한 ‘북중러 파트너십’이란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동료 불량국가인 중국과 북한의 지지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중러 3국간 삼각동맹이라기 보단 각자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따른 북러, 북중, 중러 간 양자동맹을 더욱 굳히는 모양새”라고 관측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 재선 관련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최근 대통령 선거는 독립적인 목소리에 대한 극심한 탄압과 사실상 모든 진정한 정치적 반대자들의 투옥, 사살 또는 추방이 이루어진 환경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정부는 러시아의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의 밝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협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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