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체포한 한국인을 정치적 협상 카드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2일 한국인 백 모 씨가 국가 기밀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겨준 혐의로 체포됐다며 러시아의 외국인 구금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1년째 억류 중이며, 지난해 10월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러시아계 미국인 기자 알수 쿠르마셰바가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 미등록 혐의로 체포된 뒤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22년 2월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인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마약 밀입국 혐의로 체포된 후, 그해 12월 미국에 수감돼 있던 러시아 무기거래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되기도 했다.

지난 달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한 독일 남성이 마약 밀수 혐의로 구금되어 기소됐고, 지난 2월에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가 미국과 러시아 이중 국적자인 여성이 반역죄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AP는 “러시아는 해외에 있는 러시아 수감자 석방을 위해 외국 시민을 협상 카드로 삼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2019년 젤림칸 "토르니케" 칸고쉬빌리를 살해한 혐의로 독일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바딤 크라시코프의 귀환과 게르시코비치를 맞교환 하는 것을 시사하는 모습이었다고 A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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