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부품 조달 차단에 총력"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2023년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용차를 타고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미국 국무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했다면 직접 지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게 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이 제재 위반이냐'는 질문에 “나는 러시아 고급 승용차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정은 총비서가 자동차 보증 연장을 받았기를 바란다”며 “제재를 떠나서 내가 고급 승용차를 사려고 러시아산을 찾아볼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모든 회원국들이 운송 차량과 고급 차량을 북한에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급 승용차 선물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직접 지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다”라고 확인했다.

지난 20일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전하는 러시아산 승용차를 18일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지난해 러시아 방문에서 러시아산 고급 자동차 브랜드 아우루스(Aurus)의 성능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 차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자동차를 선물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 미사일을 몇 번이나 사용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 수출 통제, 제재, 차단, 법 집행 등 관련된 모든 수단을 계속 이용해 북한이 민감한 물품과 기술을 받아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대답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가 부품을 포함한 무기나 민감한 물품을 북한이나 다른 국가에서 받는 것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

이 질문은 지난 20일 영국의 ‘분쟁군비연구소’(CAR∙Conflict Armament Research)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발사한 북한제 미사일 잔해를 회수해 조사한 결과 290개 부품 중 75%는 미국 회사, 16%는 유럽 회사, 9%는 아시아에 설립된 회사가 설계·판매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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