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기념해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기념해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군사 블로거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글과 사진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러시아의 한 군사 블로거는 지난달 30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러시아 군인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일 보도했다.

이 채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시아) 흑해함대 810 근위해병여단 포병들이 북한의 122mm 포탄 도움으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인 BM-21 ‘그라드’를 향해 전진한 적군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말에도 각기 다른 러시아 군사 블로거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된 바 있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은 “러시아 정부가 군사 블로거를 관리하고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전세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의 군사 전문가인 데이비드 멕스웰 부대표도 “러시아가 군사 블로거를 통해 북한제 무기 사용을 알리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의 주장(러시아군의 북한제 무기 사용)을 전부 믿지는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경화와 첨단 군사 기술을 얻을 기회를 갖게 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