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정보국장이 최근 긴밀해 지는 북러 관계가 김정은 총비서를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가정보국(DNI)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12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가 '2024 연례위협평가'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헤인스 국장은 "푸틴이 군수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지금 북한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이 결과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다른 곳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특히 핵 활동에 대해 효과적으로 맞설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는 오판의 위험과 우려를 다소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또 "이것을 관리하기 위해 한국 등 역내 국가들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의 최근 긴장고조 행위들을 거론하며, "앞으로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인스 국장은 "추가 예산안에서 고려된 지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방어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그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극도로 힘들게 이룬 진전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의 탄약 생산과 북한과 이란으로부터의 무기 구입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헤인스 국장은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언급한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간 양자 또는 3자 차원의 협력 확대도 다시 거론했다.

한편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핵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게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