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3년 11월 21일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2023년 11월 21일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봄을 맞아 건설 재개 움직임이 관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38North)는 7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해 위성발사장, 봄을 맞아 건설 재개”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상업용 위성 사진을 통해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 주변에서 건설이 회복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이 주변에서는 거의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안 발사대에서는 감지할 수 있는 활동이 거의 없었지만 언제든지 또 다른 발사를 위한 작전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사전 준비 징후가 거의 관측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김정은이 서해위성발사장의 확장 및 현대화를 지시하며 눈에 띄는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완성해야 할 핵심 요소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행 속도가 더딘 작업 중 하나는 한때 기존 제어 건물이 있던 지역에 새로운 수평 조립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었다”며 “눈 내리는 겨울이 지나면서 이 시설과 서쪽 터널 입구 및 남쪽 항구의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평 조립 건물과 관련해서는 “2월 23일자 위성사진에서는 지난 11월 이후 눈에 띄는 변화가 거의 없음을 보여주었지만, 터널 주변 현장에 인력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작업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특히 2월 23일에는 용도가 불분명한 구 수평조립건물 뜰에 탱크 12대가 배치되기도 했다”고 관찰했다.

동시에 “서쪽 터널 입구에서는 인력과 건설 차량, 자재가 보인다”며 “보안 구역에서 이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는 터널에서 새로운 수평 조립 건물과 서해 단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연결되면서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쪽 터널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는 매끄러워졌으며 포장 준비가 된 것 같다”면서도 “터널 입구 위쪽과 주변 지원 시설은 여전히 흩어져 있는 건축 자재로 덮여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남쪽 항구에서는 남서쪽 부두가 11월 말 이후로 바다 쪽으로 약 30m 더 확장돼 새 항구의 전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작업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구역으로 콘크리트 블록이 지난 몇 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옮겨졌으며 항구에 정박 부두를 형성하기 위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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