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사진=미국 의회)
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사진=미국 의회)

중국 수산물 공장에 북한 노동자들이 강제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중진 상원의원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수입을 막을 것을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2일(현지시간)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 노동으로 얼룩져 있는 한 미국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범죄적인 현대판 노예제에 계속 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수입을 차단하고 법을 집행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탐사 보도 전문 매체 ‘아웃로 오션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 내 수산물 가공 중심지인 랴오닝성 둥강시와 단둥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 3개의 중국 수산물 가공 회사가 2017년부터 미국으로 유통한 수산물은 1천톤 이상이라고 전한데 이어 추가 조사 및 취재 결과를 지난 달 25일 미국 잡지 ‘뉴요커’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시스코와 트라이던트 시푸드는 북한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받는 중국 수산물 가공 공장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시스코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VOA에 "올해 초 시스코는 공급업체들에 다롄 하이칭 푸드(Dalian Haiqing Food)와 연관된 모든 시설에서 우리의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통해 회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2017년에 제정된 '제재를 통한 미국의 적성국 대응법’(CAATSA)에 따라 북한 국적자가 생산한 모든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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