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국민 66%, 北인권 관심 있어"

탈북민 1인 연 대북송금 평균 총액과 송금 횟수(사진=NKDB)
탈북민 1인 연 대북송금 평균 총액과 송금 횟수(사진=NKDB)

북중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한 해 대북 송금 평균 금액이 전년 대비 약 27%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023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 통합실태조사' 결과 올해 대북 송금 총액이 1인 평균 367만원으로 지난해 289만원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평균 송금액이 300만 원을 넘겼다. 대북 송금 중개 수수료도 48.1%로 계약 기준 송금액(41.8%)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탈북민 중 대북 연락을 하는 비율은 23.7%로 나타났으며, 연락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73.6%는 직접 통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경제사회 통합 실태조사 결과, 탈북민의 실업률은 올해 5.5%로 2021년 2.9%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초 생계비 수급자는 5년째 감소 추세에 있다.

탈북민의 직업별 취업자의 경우 단순노무종사자(30.7%), 서비스종사자(19.9%), 사무종사자(14%)가 가장 많았다. 남한 주민의 경우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1.8%), 사무종사자(17.3%), 단순노무종사자(13.9%) 순으로 취업자가 많았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의 경우, 탈북민(18.3%)이 일반국민(3.6%)에 비해 일용근로자 비율이 약 6배 이상 높았다. 나머지 상용근로자·임시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봉사자 비율은 모두 일반근로자가 높게 나타났다.

탈북민 실업자 비율 2012-2023(사진=NKDB)
탈북민 실업자 비율 2012-2023(사진=NKDB)

한편, 북한 인권에 대한 남한 국민의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8%가 평소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심을 둔 이유에는 '북한 사람들의 빈곤과 고통이 안타까워서'라는 응답이 27.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북한 인권 개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80.8%가 '더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했다. 

북한에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취해야 할 대응책에 대해 남한 국민의 약 50%가 '경제적 능력과 외교적 부담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모두 수용 의견은 40%를 차지했다.

올해 탈북민 경제사회 실태조사는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13일 동안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 조사 패널단' 297명과 신규 유입 탈북민 103명 총 4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5%이다.

국민인식 조사의 경우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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