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사진=SPN 자료)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중국을 비판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을 중국이 지연시키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작업 과정에서 계속 긍정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뒤 지난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을 계기로 진행된 비핵화 협상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두고도 '중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방중 후 북한이 돌연 미국에 강경 태도로 돌변했을 때에도 시진핑 주석의 배후론을 공개 석상에서 꺼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이징에서 또 만나 미국의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내달 북한을 방문해 북중 간 우의를 과시함으로써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던 시진핑 주석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는성이 있다.

중국 또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진핑 주석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고 지도부 내부에서도 비난이 나오고 있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방북보다는 정치국 상무위원급을 보내 북한을 달래는 동시에 미국과 무역갈등 수습에 주력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세 차례 방중에 따른 답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내달 평양을 찾음으로써 북한을 지렛대로 삼아 미중 무역전쟁에서 뒤집기를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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