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2018년 졸업식(사진=SPN)

평양과기대 졸업생들이 교내 연구소에서 실용적인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평양과기대 관계자들은 “평양과기대 졸업생 20여 명이 교내 산학협동 프로젝트에 참여해 여러 실용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고 'SPN서울평양뉴스'에 밝혔다.

학생들은 전력난으로 가정용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을 고려해 태양광 휴대폰 충전기 겸 손전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현재 온실 재배, 유기농업, 전기 정수기 개발 등 여러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연구자금이 부족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기업과의 산학협동을 위한 MOU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브레인스토밍(구상)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학교가 해커 양성소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들은 남북 관계가 개선돼 한국 대학교수들이 평양과기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날이 오길 희망했다.

한편 평양과기대는 전남대와 평양 내 '신기술 복합농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남북 정상회담 후 협력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한동대, 숭실대와도 교류를 추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 한동대와 북한 식량‧보건‧환경 3가지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기대는 2002년에 설립돼 2010년 10월에 개교했다.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고 자본주의를 가르칠 수 있는 북한 내 유일한 국제대학이다.

원래 외국인 교수진은 75명이었으나 미국의 제재로 교수들의 방북이 어려워지면서 외국인 교수 50명(2명은 신규 채용)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사 운영과 재정은 남측이, 학생 선발과 관리는 북측이 맡는다.

평양과기대는 전기공학(컴퓨터‧통신‧산업자동화), 농생명학, 국제금융‧경영학과 개설돼 있다. 치대와 보건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의대 신입생도 뽑았다. 

학생 중 절반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 2학년까지 마치고 들어온 학생들일 정도로 우수한 학생들로 알려졌다.

신입생은 1년간 지금까지 학부생 400명과 대학원생 1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 약 30명은 장학금을 받고 유럽, 중국, 남미 등에서 유학을 다녀왔다. 현재 550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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