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 중지"

북한이 이제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하에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만장일치로 채택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에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첫째,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임계전 핵시험(실험)과 지하핵시험,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초대형핵무기와 운반수단개발을 위한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핵무기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했다는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

둘째,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할것이다.

핵시험중지를 투명성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북한) 북부핵시험장을 페기할 것이다.

셋째,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다.

넷째, 우리 국가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나라의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해 강력한 사회주의경제를 일떠세우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다.

여섯째,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나갈 것이다.

북한이 언급한 '북부 핵시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으로, 이곳에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이 실시됐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에서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통신은 결정서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데 대하여’에는 다음과 같은 결정들이 밝혀져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다.

둘째,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기 위한 투쟁에서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과 정권기관,법기관, 무력기관들의 역할을 높일 것이다.

셋째, 각급 당조직들과 정치기관들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결정집행정형을 정상적으로 장악총화하면서 철저히 관철하도록 할 것이다.

넷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은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에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법적, 행정적, 실무적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고에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통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 모습 (사진=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핵무기 없는 세계 건설에 적극 이바지"하려는 것이 당의 평화 애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2013년 3월 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됐던 핵무력과 경제 건설의 '병진노선'과 관련해 "역사적 과업들이 빛나게 관철되었다"고 선언하고,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 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다.

통신은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인사관련 사항인 '조직문제'도 다뤄졌다고 전했다.

김정각 신임 군 총정치국장이 당 정치국 위원에 보선됐고 당 서기실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최근 남북간 논의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했던 김일국 체육상이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도밑에 진행된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전원회의는 우리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전략적노선을 제시함으로써 우리 나라를 융성번영하는 사회주의국가로 건설하고 우리 인민의 자주적리상과 행복을 꽃피워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은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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