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수화학공장 전경(사진=RFA)

20년 이상 가동을 멈춘 채 방치되었다가 2016년 10월에 재가동되었던 북한의 청수화학공장이 또다시 멈춰 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청수화학공장과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둥시 콴디엔(寬甸) 현의 한 주민소식통은 “청수화학 공장이 2016년 10월 재가동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되는 작년(2017년) 9월부터 8개월째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쳐 재가동한 청수화학공장이 다시 멈춰선 데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의 제재로 인해 화학공장 에 필요한 원료를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이 중단되었을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재작년 가동이 재개된 후 청수화학공장은 군용 배터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재료가 ‘황산’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현재 중국의 대북제재로 황산 등 화학약품은 조선(북한)으로 나가지 못한다”면서 “필수적인 원료가 없는데 어떻게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평안북도 삭주군 로동자 지구 압록강 변에 위치한 청수화학 공장은 일제강점기인 1943년에 세워져 주변의 석회석을 이용해 석회질소비료와 인비료 등을 생산해 왔다.

김일성 집권 시절인 1966년에 생산설비를 대폭 늘려 화학비료를 주로 생산했던 공장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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