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한 화물차들이 단둥해관 앞 도로에 늘어선 모습(사진=RFA)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남한의 대북 지원단체 업무를 관장하는 민경련과 민화협 중국 대표부 대표들이 새로 임명되는 등 서서히 활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5일 북한 대남경협 창구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단둥대표부 대표에 통전부 소속으로 있던 계봉길이 지난 1일 자로 부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민경련 베이징 대표부에는 아직 대표가 임명되지 않고 한인철 부대표가 업무를 맡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이 민화협 선양대표부에 김00 대표를 임명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한데다 민화협의 방향성을 확정짓지 못해 대표 파견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경련이 단둥대표부를 본격가동함에 따라 민화협도 4월 중으로 대표부 문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남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구인 아태평화위 베이징 대표부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련 단둥 대표부는 지난 1998년 설립돼 2010년 5.24 조치로 남북경협이 중단되면서 명맥만 유지해 왔다.

남한의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접촉하는 민화협 선양 대표부도 지난해 11월 이창덕 대표가 평양으로 소환된 뒤 그동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남북정상회담 합의 후 경협을 맡고 있는 민경련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빠르면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남측 지원단체와 부분적으로 접촉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13일까지 대북 교류접촉을 273건 승인했지만, 북한 측의 거부로 아직 민간 교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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