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외교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사진=외교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본회의가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됐다. 6개국 공관장들은 내주 국내 방산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열린 본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호주 등 6개국 주재 공관장들과 방산협력 관계부처인 외교·국방·산업통상자원부 및 방위사업청 기관장이 한 자리에 모여 방산시장 현황과 방산 수출 관련 정책과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우리의 전략, △정책금융지원 활동 및 발전 방안, △현지생산 파트너십 활용 방안, △공동개발 및 미래 협력 방안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들은 우리 방산 수출 규모의 증가와 산업으로서의 중요성 및 상대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전략 수립 등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심층 전략 협의가 긴요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산수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재국과의 정무·경제관계를 한데 모아 조망하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외 공관장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합동회의는 이날 마무리됐지만,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일정은 내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개국 공관장들은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한다.

또, 4월 1일부터 3일까지 우리 방산기업들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생산과정 및 생산제품들에 대한 이해 심화 및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토의가 예정됐다.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본회의를 마치고 외교부를 빠져나오고 있다(사진=SPN)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본회의를 마치고 외교부를 빠져나오고 있다(사진=SPN)

한편, 이번 공관장 회의는 '도피 출국' 논란을 맞은 이종섭 호주 대사의 일시귀국 명분으로 '급조'된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국금지를 한 상황에서 돌연 호주 대사로 임명돼 지난 10일 출국했다.

그러나 출국한 지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를 위해 귀국했다. 

외교부가 회의 일정을 갑작스레 공개한 데 이어, 귀국 후 이 대사의 일정 및 회의 방식 등이 이례적이고, 회의 종료 시점도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6개국 공관장들은 이후 함께하는 일정도 있지만, 개별적인 일정도 있어 귀국 일시도 제각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가 4개 관계 부처 기관장 만나는 개별 협의, 합동 본회의, 유관기관 및 관계부처 개별 방문 협의하는 3가지로 구분됨을 언급하며, 개별 일정도 전체 회의 일정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논란 속에서 회의 일정을 소화 중인 이 대사는 이날 기자들의 공수처 조사 여부, 국내 체류 일정 등 물음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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