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상에서 불법 환적 중인 북한 선박들(자료사진=일본 방위성)
공해상에서 불법 환적 중인 북한 선박들(자료사진=일본 방위성)

북한 서해 상에서 유류 불법 환적으로 의심되는 선박 8척이 포착됐다.

미국의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룰 통해 지난 21일 북한 남포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33km 떨어진 곳에 있는 석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환적 활동이 의심되는 선박들을 포착했다고 26일 RFA(자유아시아방송)가 전했다.

위성사진에는 8척의 선박이 2척씩, 4쌍이 붙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에서 활동했던 닐 와츠 전 위원은 “북한이 불법환적을 통해 유류를 반입한다”며 “전문가단도 북한이 선박간 불법환적으로 반입한 정제유 정보를 얻기 위해 위성사진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한반도 안보전략연구원의 정성학 연구위원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유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선박을 통해 유류를 확보하려는 불법 활동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선박 부두와 유류 저장고가 신설된 정황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 남포항의 유류저장시설 지역에서 320m 길이의 선박 부두가 지난 1월 추가로 신설됐다.

아울러 기초 공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류 저장고 2곳과 저장고가 들어설 부지를 조성해 놓은 4곳이 확인돼, 유류 저장고는 기존 35동에서 41동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남포항을 촬영한 야간 조도 영상에는 지난 13일 유류고에서 6km 떨어진 컨테이너 부두에서 야간 불빛이 포착됐고, 이어 14일에도 유류 저장고가 몰려 있는 부두에서도 심야에 불을 밝힌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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