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청수지역 학생들 (사진=SPN)
압록강 청수지역 학생들 (사진=SPN)

북한 학생들이 영양실조와 가사노동 등에 시달려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3일 "최근 북한의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조는 정도를 넘어 자는 학생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 교육국이 조사한 결과 도내 중학교와 고등중학교(고교) 학생들 4명 중 1명이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도 인민위원회 교육국이 2023년 시·군 교육부를 통해 진행한 조사 결과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52%로 높게 나타났다.

소식통은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 상태인데다 일부는 가내에서 장사와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현상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현지 교사들은 "교육을 중시하려고 해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교육 현장 실태를 말했다.

북한 지역은 3월 들면서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중고등 학생들은 방과 후 부모들의 장사와 농사일을 돕는 등 갖가지 가사노동을 하고 있다. 

북한은 남한과는 달리 4월에 신학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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