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KTV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KTV 화면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을 향해 “무모한 도발을 이어갈 시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이전의 북한 도발 사례에 대해서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이 70여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NLL(북방한계선)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며 “또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해 서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거행된 제2함대사령부를 ‘서해 방어의 본진’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 끝에 산화한 55명의 해군과 해병 용사들의 불타는 투혼이 지금도 이곳을 지키고 있다”며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즉각적·압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연평도에서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故) 문광욱 일병의 후배 해병들이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연일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북한의 위협에 확고히 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모든 분께 가슴 뜨거운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또 “국민 여러분도 마음을 모아 우리 군을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오늘 ‘서해수호의 날’이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단합된 안보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NLL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정됐다. 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3월 넷째 주 금요일마다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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