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크렘린궁)

외교부가 러시아 대선이 우크라이나 일부 점령지에서도 치뤄진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존 및 독립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최종 87.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5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아주 지역에서도 진행돼, 서방 국가들은 이것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감옥에 가두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독일과 영국도 각각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진행된 선거는 법적 효력이 없는 가짜 선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5선 성공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한러 양국은 상호 관계를 관리하려는 데 공동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에 5선 축전을 보낸 것과 관련해 "러북 간 교류와 협력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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