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공중급유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19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 시제 5호기(단좌·1인승)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 후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실시했다.
공중급유 비행시험은 비행 중 KC-330 공중급유기의 급유 막대를 KF-21 공중급유 연결부에 연결한 후 급유기 내 연료를 KF-21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중급유 시 공중급유기 뒤쪽에서 발생하는 난기류 등이 KF-21 조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급유기와의 연결과 분리가 안전하게 되는지를 파악하고 연료 이송 등 공중급유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비행시험이 진행됐다.
공중급유 능력은 현대 전투기가 보유해야 할 필수 기능으로서, KF-21의 작전 반경과 운용 시간을 확장시켜 원거리 임무 능력 등 작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KF-21은 공중급유 성공으로 원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KF-21에 공중급유를 1회 할 경우 최소 50% 이상 작전 반경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F-21은 지난 2016년 개발 착수 이후 설계 및 시제기 제작을 거쳐 2022년 최초 비행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내년 3월까지 다양한 비행 영역(고도·속도)에서 약 60회에 걸쳐 KF-21에 대한 공중급유 능력을 검증하는 등 2026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후속 비행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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