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서부지구에서 600mm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신보)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서부지구에서 600mm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신보)

통일부가 북한이 지난 18일 초대형방사포 일제사격훈련에서 진행한 공중폭발모의시험이 전술핵 사용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북한 도발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관계 기관, 관계 국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술핵은 폭발력이 제한된 핵 폭탄으로, 제한된 군사적 표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나 산업 기반 시설 등 전쟁 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전략핵보다 위력은 약하지만, 억제력보다는 공격력에 방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서부지구의 포병부대 관하 화력군부대의 600㎜ 초대형방사포 일제사격훈련을 직접 지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대일제사격이 있은 후 초대형방사포탄에 의한 목표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비서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억제력으로 하여 무력충돌과 전쟁의 가능성 자체를 완전 제거하고 우리 국가의 평화와 안정, 주권을 굳건히 사수할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포병 무력 강화와 포병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중대전략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서부지구에서 600mm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신보)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서부지구에서 600mm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조선신보)

김 총비서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5차례의 군사 훈련을 참관했으며, 점차 그 수위를 높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참관한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기지는 휴전선 접경지역인 GP(최전방 감시초소)를 타격하는 것처럼 연출됐고, 7일 인민군 대연합부대의 포사격훈련 지도로 수도권에 대한 직접적 위협을 시사했다.

또, 13일 참관한 탱크병 대연합부대 간 대항훈련경기에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입성한 '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딸 김주애와 함께 한 15일 인민군 항공육전병부대 훈련지도는 해당 부대가 공수부대임을 고려할 때 후방침투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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