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
블링컨 美 국무장관 "韓, 가장 강력·역동적 민주주의 국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 세계가 민주주의 가치의 후퇴를 경험하고 있어, 기술혁명의 방향을 잘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민주적 참여를 증진하기도 하지만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디지털 감시 위협이 증폭되기에 민주사회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의 도전과제를 어떻게 공동대응 하느냐에 따라 어떤 유산을 남길지 결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조 장관은 "자유,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들이 단합할 때 평화가 보장될 수 있다"며, "한국 역사가 이런 진실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한국은 자유, 인권, 법치 이상을 추구할 때, 정치·경제·문화의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줬다"며,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함께할 것"이라 말했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이날 회의에 공동 주최국으로 참석한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한국은 한 세대에 걸쳐 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 옹호자로 변모한 자랑스러운 국가"라며, 서울 개최를 환영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민주주의가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국민을 위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연합돼있다"며, "민주주의의 전통적 기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힘은 해결책을 공유하고 확장하며, 집단행동을 촉매하고 관행을 변화할 능력이 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신뢰와, 우리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세계 신뢰를 계속 얻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사진=유튜브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갈무리)

서울에서 이날 개막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18일 'AI·디지털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장관급 회의와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19일 시민사회 주도 행사, 20일 저녁 화상 정상회의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블링컨 장관과 오찬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외에도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와의 면담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감비아 등 여러 양자 일정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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