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P-8A(사진= 미 해군)
미국 해군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P-8A(사진= 미 해군)

우리 해군이 운용할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가 오는 6월 한국으로 인도된다. 내년쯤 P-8A 6대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 잠수함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미국 보잉사는 우리 해군이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한 P-8A 제작을 상반기에 완료해 6월에 6대를 인도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했으며 '보잉'사는 우리 군이 주문한 6대 중 4대를 지난해에 제작했다. 나머지 2대는 올 상반기에 생산한다.

보잉은 당초 P-8A 6대는 올 3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에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탑재장비 납품이 늦어져 항공기 체계통합이 지연됐다.

P-8A는 이후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거쳐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점은 내년쯤으로 예상된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해군은 P-8A 운용을 위해 2021년 10월 제6항공전단 예하에 해상초계기 대대(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를 창설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에 개발한 대(對)잠수함전 특화 해상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잠수함 사냥꾼' 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P-8A엔 최대 470㎞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P-8A는 물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다.

군이 도입하는 P-8A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작전환경에 맞게 이 가운데 일부 사양을 변경·보완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8A 6대가 모두 도입되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는 기존 P-3C(8대)와 P-3CK(8대)를 포함해 총 22대로 늘어난다. 해군은 이 중 노후화된 P-3CK 8대를 오는 2030년에 퇴역시키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P-8A 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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