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방패(FS)' 연습 현장 점검 차 1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FS 연습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자유의 방패(FS)' 연습 현장 점검 차 1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TANGO)를 방문한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FS 연습 유공자들을 격려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계기로 13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전시(戰時) 지휘소인 'CP탱고'(Command Post-TANGO)를 방문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CP탱고는 한반도 전쟁 발발 등 유사시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한 한미 연합전력의 두뇌이자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평시엔 주한미군사령부의 지휘소로 활용되다가, 유사시엔 연합사 지휘부가 투입돼 한미 연합군의 지·해·공 전구(戰區)작전을 지휘하는 핵심 지휘소로 역할한다. 이곳엔 최첨단 전쟁 지휘체계가 설치돼 있다.

CP탱고에 신 장관이 방문한 건 북한이 전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고,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을 이어오고 있는 데 따른 대북 경고 메시지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 장관은 CP탱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연습을 통해 북 핵·미사일 네트워크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하고, 지·해·공·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작전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P탱고는 지난 1970년대 초 청계산의 단단한 화강암 암반 밑 지하 수십m에 '폴아웃 벙커'(방사능 낙진 벙커) 형태로 지어져 전술핵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CP탱고는 30년 넘게 그 존재 자체가 '비밀'로 부쳐졌다가 2005년 3월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그 역할과 기능 등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특히 CP탱고엔 우리 군 고위 관계자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특수정보시설 '스키프'(SCIF)가 있다.

SCIF에선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는 미국의 첩보위성과 주한미군 정찰기 등의 대북감시정보는 물론, 미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 등에서 파악한 최신첩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또 CP탱고는 지휘통제실과 회의실, 의무실, 식당, 근무자용 숙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사시 외부와 단절되더라도 근무 요원들이 최소 2개월가량 생활할 수 있는 전기·식수 등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CP탱고는 최초 건설 이후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증축 등을 거쳐 현재 총면적은 3만3000㎡(약 1만 평)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8월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기간 중 CP탱고를 방문해 UFS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우리 대통령이 CP탱고를 방문한 건 2013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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