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바니노 항구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금야''호(사진=Marine Traffic 갈무리)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바니노 항구에 정박해 있는 북한 선박 '금야''호(사진=Marine Traffic 갈무리)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산 석탄 수출에 관여했다고 지목해온 북한 선박 '금야'(KUM YA)호가 러시아 항구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위치정보 제공 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에 따르면, 북한 선박 '금야'호는 지난 6일 오전(세계표준시·UTC)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바니노(VANINO) 항구 17번 부두(PPK-3)에 입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니노항은 하바롭스크 지역 타타르 해협에 있는 항구로, 사할린 섬의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바니노항은 하바롭스크 지역에 있는 가장 큰 항구 중 하나로,  17번 부두는 '석탄부두'로도 알려져 있다.

금야호는 2021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북중 간 석탄 운송에 활용됐다고 공개하는 등 북한의 불법 석탄 수송선으로 지목된 배다.

이에 앞서 미국의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지난 10일 촬영한 바니노항 사진에도 금야호와 선박자동식별신호 정보가 일치하는 선박의 모습이 식별됐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보도했다.

"위성사진에는 금야호가 석탄을 하역하거나 무언가를 싣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최근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거래 의혹과 북한 노동자 파견 등이 양국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금야호의 이같은 활동은 북러 간 은밀한 무역 거래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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