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 고도 5회 급격히 상승...북한 통제 아래 있어"

북한이 2023년 11월 21일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2023년 11월 21일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지난해 11월 쏘아올린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한국과 일본 상공을 안정적인 궤도로 공전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우주공학 전문가가 미국 우주군이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3월 초순 데이터에 따르면, 2월 하순에 최소 5회 급격히 고도를 높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도 이러한 움직임을 파악하고 정찰위성에 북한의 통제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전문가는 신문에 "고도는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지상에서 보낸 지시에 인위적으로 궤도 수정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일본 내 여러 정부 관계자들도 "위성은 북한의 통제 아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북한 군사정찰위성 궤도 분석에 따르면 위성은 미국 해군과 해병대가 있는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비행장과 군항이 있는 한국 남부와 부산 등 상공을 통과했다. 

앞서 북한은 태평양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와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과 펜타곤, 버지니아주의 노포크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등 지역을 촬영해 4척의 미국 해군 핵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반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면서도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일 없이 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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