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에 사무실 차려놓고 상주근무하면서 북한과 무역 거래"

중국 단둥세관(사진=강동완 동아대 교수)
중국 단둥세관(사진=강동완 동아대 교수)

북한에 핵개발 관련 물자를 수출해 온 중국 훙샹(鴻祥)그룹이 최근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 소식통은 8일 "지난 2016년 중국 당국이 훙샹그룹(회장마샤오훙·馬曉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북 무역 거래를 중단한 뒤 7여년 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소식통은 "최근 훙샹그룹 마샤오홍 회장의 남편이 중국 선양에 사무실 차려놓고 상주근무하면서 북한과 무역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북한 무역 일꾼들이 대거 귀국하면서 이들의 이삿짐을 훙샹그룹에서 도맡아 반입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은 북한과 무역 거래를 소규모로 하고 있지만, 점차 거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예상했다

소식통은 "훙샹그룹의 재등장은 사실상 중국 당국이 공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북한 군부와 연계돼 무역활동을 한 점으로 미뤄 또다시 군사 관련  무역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훙샹그룹은 과거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산하 해외창구인 조선광업은행과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 등과 거래해 왔다.

이들 회사들은 2009년 미국 재무부로부터 대량살상무기 부품조달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랐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독자제재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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