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사진=조선의 오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모습(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2020년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잔해 철거작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4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고화질 위성사진에 공동연락사무소가 있던 자리에 건물 대신 잔해 일부와 그 위로 눈이 쌓인 장면이 포착됐다고 VOA가 보도했다.

또 아스팔트가 깔려 있던 바로 앞 주차장과 도로도 해체된 듯 흙 바닥을 드러냈다.

가장 최근 고화질 위성사진 촬영 시점인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공동연락사무소는 4층 높이의 건물 뼈대를 유지하고 있었고 바로 앞 도로도 과거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약 6개월 만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이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개성공단 내 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을 폭파했다.

한편, 이번 위성사진에서는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도 또다시 포착됐다.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를 일일이 살펴본 결과 총 10개 공장 건물 앞에서 버스가 발견됐다.

이들 10대는 차체가 파란색, 지붕 일부분이 하얀색으로 돼 있다.

이는 해당 버스가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라는 점을 추정하게 했다.

개성공단 폐쇄 직전의 업체 지도를 위성사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번에 버스가 발견된 곳은 신원에벤에셀(2공장)과 인디에프, SK어페럴(1공장), 산업단지공단 아파트형 공장, 용인전자, 베스트프랜드, 개성하넥스, 네오로드, 사마스, 개성하이로 등이다.

이밖에 일부 건물 앞 공터에선 하얀색 물체가 발견됐는데, 이 역시도 해당 공장 건물이 무단 가동 중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120여 개 한국 기업체가 입주해 최대 5만 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를 고용하기도 했다.

2016년 2월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이유로 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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