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7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평소 앓던 지병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악수하는 손명순 여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모습. (뉴스1 DB) 2024.3.7/뉴스1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7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평소 앓던 지병이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에서 악수하는 손명순 여사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모습. (뉴스1 DB) 2024.3.7/뉴스1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95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7일 오후 5시39분쯤 손 여사가 코로나19·폐렴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조용히 별세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손 여사가 워낙 고령이라 상태가 호전되지 못 했다고 전했다.

전공의 집단이탈에 따른 의료공백과 손 여사 사망 간 인과관계가 없다며 확대해석엔 선을 그었다.

서울대병원장은 "병원에 입원 환자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면서도 "교수님들이 당직을 잘 서주시기 때문에 이번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비율이 46%로 이른바 빅5 병원 중 전공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병원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을 내고 다수가 의료 현장을 떠난 상태다.

이 때문에 입원 환자들이 대부분 퇴원하거나 수술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대형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생기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 여사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 A 씨는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잡음없이 모범적인 영부인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생전 남편인 김영삼 전 대통령 내조를 그렇게 잘했다고 들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그래도 암 같은 지병 없었다니 다행"이라며 "오늘 만큼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좋은 데 가시길 다같이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로써 정치 1세대 대통령과 영부인 모두 우리 곁을 떠났다', '가장 점잖고 좋은 분이셔서 영부인 중 제일 응원했다', '김 전 대통령 옆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 등 추모 글이 두드러졌다.

손 여사는 1929년 1월16일 경상남도 김해군(현 김해시) 진영읍에서 태어났다.

손 여사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를 졸업했으며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장택상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시기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왔다.

김 전 대통령과 사이에서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아들로 뒀으며,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손 여사의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며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에서 발인 등 장례 절차를 주관·진행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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