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관광객들이 9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러시아 관광객들이 9일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주북 러시아대사관)

통일부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관광객을 추가 유치하려는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협력이든 교류든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 관련국들은 유엔 안보리를 준수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로 걸어 잠갔던 국경을 서서히 개방하면서 관광 사업을 개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러시아 관광객 100여 명이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찾은 데 이어, 북한은 오는 19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관광박람회에 참석해 추가 관광객을 유치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 이전 연간 30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유치 규모가 적은 러시아에 몰두하는 까닭이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대가 북러에 비해 더 넓고, 접경지역의 인구 분포도 더 많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접근도가 더 높은 것이다.

또한, 러시아와 북한 간에는 육로가 없고 철도만 연결돼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육로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고, 코로나 시절 통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는 중으로 보고 있다"며, "완전히 해제한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중국과의 관계보다 뒤처지는 것이 중국의 거리두기일 가능성과 북한이 중국에 대한 지나친 경제 의존도를 경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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