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사진=강동완 동아대교수)
북한 장마당(사진=강동완 동아대교수)

최근 북한 경제가 성장했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5일(현지시간) 북한 정치경제의 발전과 지정학적 영향을 다룬 학술서(North Korea and the Geopolitics of Development)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화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책의 공동저자인 케빈 그레이 영국 서섹스대학 교수는 최근 북한 경제가 회복했지만,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분석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5일 전했다.

그레이 교수는 “지금 경제상황을 보면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면서도 “지금의 상황을 2017년과 비교한다면 확실히 북한은 그 정도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제재 문제도 일부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대미 시장환율 지표를 통해서도 경제가 회복한 것을 알 수 있는데 1달러에 8천 원으로 회복했다”며, “이를 북한이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예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옥수수와 쌀 가격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도 “시장 활동이 많이 감소했고, 아마도 북한에는 그러한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좋아졌다는 것에 크게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좋은 날씨와 좋은 조건 등의 영향을 받은 것들로,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팀센터의 이민영(레이첼 민영 리) 객원연구원은 “북한의 경제개혁 현황이 안타깝게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최근 채택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은 민간경제에 우선순위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의 외교 정책 측면에서 보면 포용보다는 장기적인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회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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