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704차 이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IAEA)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704차 이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IAEA)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시설 내 경수로에서 시운전 정황으로 보이는 냉각수 배출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제1704차 이사회 개회사에서 “2023년 12월 21일 ‘북한 핵 프로그램의 최근 진전’에 관한 성명에서 언급했듯이, IAEA는 영변의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가 배출되는 것을 관측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측 결과는 경수로의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명 발표 이후 IAEA는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강력한 물 유출을 계속 관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 핵실험장에서는 다른 활동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2023년 10월 초부터 5MW 원자로의 가동에 대한 지속적인 징후들과 보고된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부속 시설의 지속적인 가동에 대한 징후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은 새로운 핵실험을 지원하기 위해 여전히 사용 중이고 준비가 돼 있다"며 "새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위배되며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경수로 건설과 운영을 포함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의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개발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북한이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신속하게 협력하며,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찰단의 부재 중에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IAEA는 북한의 요구로 지난 2009년 철수한 뒤 북한 핵시설을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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