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독일 외무부 마르틴 튀멜 국장(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독일 외무부 마르틴 튀멜 국장(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북한에서 철수했던 서방 국가들이 최근 평양 공관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미국 정부는 고무적인 일로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독일 외무부 대표단 방북 등 서방 국가들의 관련 움직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우리는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를 지지하고, 이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 기타 형태의 건설적인 관여가 다시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VOA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어 “또한 우리는 북한의 국경 봉쇄로 인해 지원 노력이 방해를 받았던 국제 구호요원들에게 북한이 조속이 국경을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한 북한은 지난달 26일 서방 국가로는 처음으로 독일 외무부 대표단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후 스위스와 영국, 폴란드 외무부도 잇따라 방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1일 “현재 우리는 북한 당국과 평양에서 기술적 임무를 수행하기에 양측 모두에 적합한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고, 스위스와 영국도 북한과 자국 대표단들의 방북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엔기구와 비정부기구들의 방북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현재 ICRC는 2020년 (북한) 당국이 내린 제한 조치에 따라 북한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하지만 ICRC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북한에서의 활동을 재개하고 인도주의적 필요와 대응을 결정하기 위한 직접적인 평가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독일 외교관의 방북이 확인된 지난달 27일 “우리는 북한 당국 파트너들에게 국제 직원의 조속한 귀환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VOA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