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방 외교관으로는 코로나19 국경 폐쇄 후 처음 방북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독일 외무부 마르틴 튀멜 국장(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을 방문한 독일 외무부 마르틴 튀멜 국장(사진=주북 중국대사관)

독일 외무부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 전 임시 폐쇄했던 평양 주재 대사관 건물을 점검하기 위해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확인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방북 대표단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3월 임시 폐쇄했던 독일 대사관 부지를 점검하며 며칠간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어떤 식으로든 독일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 위한 사전 조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 방문은 해당 지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아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26일 "펑춘타이 공사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방북한 마르틴 튀멜 독일 외무부 동아시아·동남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면담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독일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국경 폐쇄와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자 그해 3월 9일 평양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외교관 등 직원 60여 명을 철수시켰다.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서방 외교관의 방북 소식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부가 이번 방북이 대사관 업무 복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기는 했으나, 다른 서방 국가 외교관들의 평양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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