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여건 조성에 따라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 모색"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 코발트 주요 매장지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잠재력"
"세계적인 수준 의료·바이오 산업 경쟁력 보유해 쿠바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활용"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으로 대규모 동호회 구성 등 자발적인 한류 확산"
"야구, 배구 등 다양한 구기 스포츠 분야 강국으로 친선 경기 등양국 스포츠 교류 확대"
"향후 공관 개설시 사건사고 발생 관련 24시간 영사조력 즉각 제공 가능"
"독립운동을 지원한 독립유공자 등 한인후손 대상 보훈외교로 국격 향상"

쿠바 중앙은행이 2007.1월 발행한 외국인용 10페소 지폐에 현대중공업이 2006년 수출한 이동식 발전설비가 도안에 반영 (2021.3월 외국인 화폐 폐지에 따라 현재는 미통용)(사진=외교부)
쿠바 중앙은행이 2007년 1월 발행한 외국인용 10페소 지폐에 현대중공업이 2006년 수출한 이동식 발전설비가 도안에 반영 (2021년 3월 외국인 화폐 폐지에 따라 현재는 미통용)(사진=외교부)

우리나라와 쿠바가 65년 만에 외교관계를 수립함에 따라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우리기업 진출을 통한 윈-윈 협력이 모색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통령실은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에 대한 평가 자료에서 "쿠바는 카리브해 지역 중심 국가이지만, 그동안 외교관계 부재로 우리에게는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쿠바는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인구가 천만 명이 넘어가는 3개국(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중 하나이며, 1인당 GDP는 2022년 기준 약 2,256달러 수준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쿠바와의 직접 교역은 상당히 제한되지만, 이번 수교 와 향후 상주 공관 개설을 계기로 점차 경제협력 확대 기반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쿠바로 직수출이 어려우며, 수출시 무역보험 제공이 어려워 교역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쿠바는 다채로운 수산물 자원(해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럼주 등 경쟁력 있는 기호 식품을 생산하고 있어 관련 농수산물 대한 수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여건 조성에 따라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 모색이 가능하게 됐다.

쿠바는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과 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잠재력이 크고 미국의 제재 해제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쿠바는 니켈 생산량 세계 5위(6%), 코발트 매장량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바는 만성적 전력 위기 타개를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발전 설비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모색 중에 있다.

따라서 발전기와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활용 가능이 높고 쿠바의 통신, 식량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도 개발 수요가 큰 상황으로, 우리 기업 진출도 전망된다. 

아울러 낙후된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ODA 제공 등 본격적인 개발협력 원조가 기대되며, 이와 연계한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가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쿠바는 또 정부의 집중적인 육성 정책에 따라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바이오 산업 경쟁력 보유해 쿠바의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활용해 임상의료 분야에서의 공동 R&D 등 다층적 협력 모색이 예상된다.

이미 알려진대로 쿠바는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으로 대규모 동호회 구성 등 자발적인 한류 확산이 활발하다.

쿠바 내 최대 한류 팬클럽 ‘ArtCor’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회원수가 증가해 현재 1만여명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수교와 함께 향후 공관 개설로 한국어 보급 활동, 한국 발전상 소개 및 다채로운 공공외교 문화 활동(한국문화주간 행사, 한국 영화제, 태권도 대회 등)을 통해 체계적인 한류 확산 활동이 전망된다.  

쿠바는 야구, 배구 등 다양한 구기 스포츠 분야 강국으로 친선 경기 등양국 스포츠 교류 확대를 통해 우리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우수한 쿠바 선수들의 국내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2022년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야시엘 푸이구’ 등은 쿠바 출신 외국인 선수이다.

쿠바는 지금까지는 공관 부재로 현지 영사협력원, 코트라 무역관이 간접적으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중대 사건사고 시에는 주멕시코 대사관 영사를 현지 파견했다.

그러나 수교에 따라 단체 관광 등 관광객이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공관 개설시 사건사고 발생 관련 24시간 영사조력 즉각 제공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미수교로 인해 한인후손과 독립유공자 적극 발굴에 제약 존재했지만, 일제강점기 한글교육과 독립운동을 지원한 독립유공자 등 한인후손 대상 보훈외교로 국격을 높일 수 있게 됐다.

1921년 일제강점기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 명이 거주하고 쿠바 한인들은 1937-1944년까지 1,289달러의 성금을 모아 국민회 중앙 총회에 송금했으며, 264달러를 상해임시정부에 송금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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