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지난 10일 귀국한 북한 역도 선수들(사진=노동신문/뉴스1)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지난 10일 귀국한 북한 역도 선수들(사진=노동신문/뉴스1)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북한에 직접 들어가 선수들에 대한 금지 약물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했다.

금지 약물 규정을 관리하고 검사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북한 역도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여부 확인을 위해 국제 검사관이 방북했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VOA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ADA 대변인은 VOA의 관련 질의에 “다른 도핑방지기구의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책과 절차가 성공적으로 시행돼 외국 기관이 북한에 입국해 (도핑) 샘플을 채취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ADA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북한 국가반도핑기구가 복권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면서 북한이 지난달 26일부로 ‘도핑방지규약 미준수 국가’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도 확인했다.

"WADA 경영진은 지난달 10일 북한도핑방지위원회의 복권 조건 완수에 관한 업데이트 내용을 독립적인 규정준수검토위원회(CRC)에 제출했으며, 15일 조건이 성공적으로 이행됐다는 데 위원회가 동의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을 이유로 선수들의 금지 약물 사용 여부를 사전 검사하는 국제 검사관들의 방북을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 도핑방지위원회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규정 미준수 단체’로 분류돼 왔으며, 북한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제외한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국기 게양 금지 등의 제한을 받아 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일 종료된 2024년 아시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참가 선수 11명 전원이 금메달을 따내고 세계신기록 7개를 수립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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