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일본 총리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일본 총리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흔들리는 총리 자리를 지키기 위한 외교적 돌파구로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기시다 총리가 추진하는 정상회담은 수십 년 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의 석방을 위한 것이 될 것”이라고 미국과 일본의 관계자를 인용해 덧붙였다.

회담의 일부는 베이징의 외교 채널을 통해 진행됐으며, 관계자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납북자들 문제에 대한 협력을 거부했기 때문에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상황의 민감성을 강조하며 미국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계자는 “일본이 한국과의 모든 문제를 사전에 원활하게 해결한다는 조건으로 미국은 일본과 북한 간의 고위급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납치피해자 문제에 대한 진전은 국내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30% 미만으로 떨어지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혼다 마사토시 정치분석가는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남은 유일한 외교카드는 북일관계”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달 일본을 강타한 지진에 조의문을 보낸 이후로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했으며, 일부 일본 관리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여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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