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중국의 제1차 한미일 인태대화 반발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외교 채널 통해 분명히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일 인태대화 공동언론발표문은 대만과 남중국해 등 관련 우리 정부가 그간 일관되게 표명해 온 기본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유지해오고 있고,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중국 측에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미국, 일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1차 한미일 인태대화를 갖고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현상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언론발표문을 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국가들이 협력이라는 미명 아래 배타적인 '소집단'를 형성하고,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 중국에 대한 공격과 명예훼손, 대결과 반목을 선동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과시하고 대결을 도발하는 것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중국의 반응이 한국을 특정한 것이 아님을 미루어 원칙적 수준의 입장 표명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