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0일과 1월 2일 북한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며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관련 자료(사진=백악관)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0일과 1월 2일 북한제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며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관련 자료(사진=백악관)

유럽연합(EU)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제재 가능성을 거론했다.

유럽연합의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이 지원한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럽연합 내부는 물론 국제 파트너들과도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VOA가 9일 전했다.

이어 북러 무기거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을 누구든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 지원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유럽연합이 국제 파트너들에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면 제재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과거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러시아로의 잠재적 무기 공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유엔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외무부도 4일 성명을 발표하고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성명은 “북한은 강력한 제재의 대상이며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를 비싸게 치르도록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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