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사진=조선의 오늘)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미사일 잔해가 북한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과 유사해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 사진이 지난 2일 로이터통신을 통해 공개됐는데, 사진 속 미사일의 외형이 북한의 ‘KN-23’과 유사하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5일 보도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모방해서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목표지점에서 저고도 비행 중 급상승 등 변칙 기동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해당 사진의 미사일 잔해와 KN-23/24형은 매우 유사한 외형”이라며 "러시아의 이스칸데르가 아닌 북한제 미사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유사점은 고체 로켓 모터의 상단과 미사일의 하단 부분"이라며 "고체 로켓 모터의 상단에는 기폭제를 담기 위한 볼트로 고정된 판이 있는데 숫자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체 로켓 모터 상단에는 KN-23/24에는 20개의 볼트가 원을 따라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는 반면, 이스칸데르에는 18개의 볼트가 3개씩 6세트로 묶여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잔해는 20개의 균등한 볼트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도 “이것은 KN-23, 즉 북한이 화성-11A로 부르는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보낸 포탄이 정확하지도 않고 자주 터졌던 일들이 있었다”며 “이것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떨어지는지는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북한에서 제공받은 탄도미사일들을 사용해 지난해 12월 30일과 1월 2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며 공격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기 전 시험발사 모습을 담은 사진도 포함됐는데, 미사일의 자세한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KN-23’의 사진을 활용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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