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회의장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3.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미가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갖고 미국의 핵우산을 의미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양측 수석대표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마허 비타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정책·정보 조정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만나 NCG 2차 회의를 진행했다.

NCG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신설하기로 합의한 협의체다. NCG는 한미간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지난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한미는 1차 회의에서 미국이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위기시 정보공유 △유사시 핵 협의 및 소통 체계 구축 △작전 연습 및 훈련 협력을 위한 업무체계를 구축했다.

1차 회의 당시엔 커트 캠벨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았지만, 캠벨 조정관이 현재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상원 인준 청문회까지 마친 만큼 비타르 조정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됐다.

양측은 회의에서 그간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 공격을 사전에 억제하고, 북한의 핵 공격 감행시 보복 공격 등을 통해 초기에 제압하기 위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 논의에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이 연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전날(14일) 미국에 도착한 직후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ICBM 기술을 활용한 탄도미사일은 한미간 확장억제 검토 대상"이라며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장은 이번 NCG 회의 목표에 대해 "핵심은 결국 확장억제를 일체형으로 구축하는 문제"라며 "정보교환, 공동기획, 공동집행 등에 구체적인 성과가 이뤄지고 있어 그것을 확인하고 그 다음 절차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회의 결과를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이날 오후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미대사관측은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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