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女 베이닌, 교전중단 엿새째 풀려나…가자지구 적십자에 인계돼
이중국적이라 이스라엘인 10명에 포함…러 모녀 2명·태국인 4명 등은 별도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모습(사진=이스라엘 방위군)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가족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모습(사진=이스라엘 방위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피랍된 미국인 인질 1명이 추가로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 기간 풀려난 미국 국적의 인질은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리아트 베이닌(49·여)은 교전 중단 엿새째인 29일(현지시간) 오후 하마스로부터 석방돼 가자지구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다.

앞서 교전 중단 이틀째인 지난 26일 이스라엘 이중국적을 가진 미국인 소녀 에비게일 이던(4)이 이번 휴전으로 처음 풀려났다. 지난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첫번째 휴전 합의로 발표한 석방 대상자 50명에는 모두 3명의 미국인 인질이 있었는데, 이중 에비게일과 베이닌 등 2명이 풀려난 것이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기자회견을 통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10명과 태국인 4명을 추가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에는 베이닌을 비롯해 독일(3명)·네덜란드(1명) 이중국적자가 모두 5명 포함됐다. 이에 대한 맞교환으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30명도 같은 날 석방됐다.

이스라엘 및 태국 인질 석방에 앞서 이날 하마스는 러시아 인질 2명을 먼저 ICRC에 인계했다. 두 모녀는 이스라엘·러시아 이중국적자로 건강검진을 위해 현재 텔아비브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처음으로 휴전 합의를 체결했다. 사흘간의 휴전은 지난 28일 이틀 더 연장됐다. 하마스가 하루 10명의 이스라엘 여성·어린이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면 휴전을 하루씩 추가한다는 내용이 기존 합의안에 포함돼 있어 이같은 연장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마스는 이날 러시아 인질의 석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으로 성사됐다"며 이스라엘과 맺은 휴전 합의와는 별도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피랍자는 총 240명으로 지금까지 풀려난 101명을 제외한 남은 인질은 139명이다. 이중 어린이는 9명인 것으로 IDF는 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당국 수장은 하마스와의 휴전을 추가로 연장하기 위해 전날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휴전은 오는 30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2시)에 자동 종료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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