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예술공연을 위한 사전점검차 방남 중인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21일 강릉에서 공연장을 둘려보고 오늘 하루 묵게된다.

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사전검검단 일행은 이날 낮 서울을 경유해 강릉에 도착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사전점검단은 오후 3시30분께 명륜고등학교 내 황영조기념체육관을 찾아 점검을 실시했다.

황영조기념체육관은 19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선수의 모교에 지어진 시설로 약 1천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사전점검단은 황영조기념체육관에서 약 10여분 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주민 20여며이 나와 일행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어 사전점검단 일행은 오후 3시46분께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다. 강릉아트센터는 지난달 준공된 시설로 약 1천여명 수용이 가능하다.

사전점검단 일행은 강릉아트센터에서는 1시간 이상 머물며 무대 시설과 객석 규모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아트센터 3층 VIP실에서 환담을 나눈 일행은 4시6분께부터 음향체크를 실시했다. 

이어 오후 4시23분경 988석 규모의 사임당홀과 개인분장실, 단체분장실, 의상실 등을 둘러본 뒤 3층 VIP실로 향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사전점검단 일행이) 아트센터에 관해 심도있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의 강릉 공연의 무대로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전점검단 일행은 오후 6시14분께 버스에 탑승해 강릉아트센터를 떠났다.

이날 강릉에서 사전점검을 마치고 하룻밤을 보낸 뒤 22일 오전 서울로 돌아가 우리 정부가 미리 추려둔 공연장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북한이 21일 남쪽으로 파견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지난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북측 대표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에서 제공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관련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영상에서는 현송월 외에 김순호 삼지연관현악단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의 모습이 포착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이날 저녁 새로 문을 연 경포 스카이베이 호텔에 투숙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