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기자간담회 모습(사진=TV캡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측에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 중지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측은 전날 오후 10시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리선권 단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오늘 예정된 예술단사전 점검단의 남측 파견을 중단한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 측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통문을 보내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 중지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측은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 전검단 방문과 활동에 대한 준비가 다 되어 있 만큼 남북이 일정을 다시 협의해 이행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측은 전날 통보한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남북스키선수 공동훈련 위한 사전 점검단 파견도 양측이 합의한 데로 이행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아침 우리 판문점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게 방남 중지 이유를 문의했으나 북측 연락관은 별 언급이 없었고 현재까지 북한 방송,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별 언급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유와 관련해 여러 추정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좀 더 차분히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조금 의연하게 지켜보면서 종합적으로 대처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세차례 남북회담 과정에서 북측이 어떤 대가를 얻어내려 한다거나 장애 조성하려 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북측도 우리 측이 제기한 것들을 상당부분 수용하고 짧은 기간동안 남쪽을 방문하는 준비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진지하고 협조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현시점에는 마음을 모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는 이렇게 모처럼 조성된 계기를 활용해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일방적인 점검단 파견 중지에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필요하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에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갖고 하는 게 좋겠다. 로잔 상황도 보고 전반적 상황을 보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최근 일부 언론 등에서 과도하게 추측성 보도나 비판적 보도를 하는 것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오래 단절되고 악화한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의견, 비판적 부정적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우리가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문제를 보고 우리 언론에서도 평화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협조해 줬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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