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국제특허협력조약(PCT-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따라 8건의 국제 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밝혔다.

16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3건의 국제 특허(Patents)와 5건의 국제 상표(trademarks)를 출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북한이 지난해 출원한 특허는 전류 안정화 장치, 고성능 방수제, 바이오 나노 골드 다당류 콜로이드 용액의 제조 방법을 비롯한 3건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출원한 특허에서 전류 안정화 장치는 전기 절감을 위한 장치이며, 고성능 방수제 특허는 화장실, 수영장의 방수 공법에 관한 것이다.

또 바이오 나노 골드 다당류 콜로이드 용액 제조 방법은 인삼과 건강 식품에 관한 특허로 2016년 북한이 출원한 특허가 5건인 것과 비교해 2건 감소했다.

북한은 2016년 무기화학물인 시안화나트륨의 생산 공정이나 전력계통의 가상정류회로, 암반 발파법, 초미세 바이오 금 용액의 제조 방법을 비롯한 5건을 특허로 출원했다.

북한의 특허 출원은 한 해 평균 2~3건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매월 평균 약 1천200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국제상표 출원 체계에 지난해 등록한 상표는 ‘류경김치공장’과 ‘갈마식료공장’, 평양가방공장의 책가방 상표인 '소나무',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의 건강 상품인 '화원', 북한 삼천리총회사의 ‘버섯공장’ 등 총 5건으로 집계됐다.

북한이 국제상표로 등록한 5건 중 ‘소나무’만 빼고 4건 모두가 식료품에 대한 상표였다.

또 말린 과일과 꿀, 알코올 음료 등 건강상품 상표인 ‘화원’의 경우 중국 고객을 염두해 두고 상표에 한자를 사용했다.

북한은 2016년 화장품 상표인 ‘은하수’, ‘미래’, 북한 음료인 ‘강서천연탄산수’ 등 13건을 국제상표로 등록했다.

북한은 1974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가입한 뒤 1980년 특허협력조약(PCT)을 조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