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Tu-204-300 P-632(사진=고려항공 )

대북 제재 영향과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북한 고려항공이 결항률이 60%에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항공은 최근 게시한 스케줄에서 중국 베이징에 주 3회, 선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각각 2회씩 취항한다고 안내했지만, 실제 운항기록은 스케줄과 큰 차이를 보였다며 미국의 소리 방송이 이같이 전했다..

당장 올들어 항공편의 운항횟수가 주 6회라는 안내와 달리 2~3회에 불과했다.

1월 첫째 주에는 베이징 행 JS151편과 돌아오는 JS152편이 화요일과 토요일에만 운영돼 스케줄 표에 게시된 목요일 노선은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라디보스톡과 선양행 노선은 아예 운항하지 않았다.

일주일에도 베이징 행 노선이 화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되고, 블라디보스톡 행 항공편이 금요일 하루만 이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에 6일, 총 7번 운항한다고 안내한 고려항공의 스케줄과 대조하면 첫째 주의 결항률은 71%, 둘째 주는 57%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려항공 웹사이트에서 항공편의 운항상황을 보여주는 ‘오늘의 항로’ 페이지에는 모든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운항 횟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제 투입되는 항공기 역시 1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까지만 해도 고려항공은 안전문제 등으로 해외에 취항할 수 있는 항공기 4대를 8개 노선에 투입했었다.

이 때문에 일부 항공기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쉴새 없이 해외로 취항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그러나 지난 1월2일부터 13일까지 운영된 총 5개 노선의 항공기는 모두 기체 번호가 P-633인 러시아 투폴레프 사의 ‘Tu-204’ 기종이었다.

현재로선 고려항공의 운항 감축은 겨울철 비수기와 제재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항공은 2016년까지만 해도 중국 5개 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태국, 쿠웨이트, 파키스탄 등을 취항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나라들이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이유로 고려항공의 입항을 막으면서, 정기노선은 중국과 러시아에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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